140218 K3 Koup 출고기 - 3편 제주에서의 하루
으아.. 계속 정신없는 일이 벌어지고 또 벌어지고 벌어지고.....
블로그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한달즈음..
너무 미뤄두는것도 좀 그런거 같아서 잠시 짬을 내어 적어 본다.
역시나 2편에 이어 차를 인수했으니 우리도 밥좀..
역시나 스맛폰으로 검색해서 간 근처 맛집
오겹살이 끝내준다고 한다.
들어가니 손님들은 큼지막한 스크린을 보며 열광하고 있고 화면에는 이상화 선수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단 배고프니 힐끔힐끔 보며 고기를 굽는다.
아놔 .. 사진보니 또먹고싶네...
오 결국 먹다보니 금메달을 안겨주었고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이었다.
기분좋은 날이었다. ^____^ 기다리던 새 친구도 만나고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도 추가하고
그러고 나서 역시나 '식후 연초는 불로장생' 이라는 선조들(?) 의 말을 따라 담배를 한대 피워준뒤 미리 예약해둔 숙소로 향했다.
오오 가는길에 신호대기에서 만난 티코!
보존상태가 거의 신차급인데다가 번호판도 제주 1 을 달고 있었다. 귀여워 귀여원 ㅋ
그렇게 달려 숙소에 도착
길들인답시고 60킬로 정속주행을 한시간가량 했더니.. 으아... 좀이 쑤신다.. ㅠㅠ
카메라도 많고.. 결국 제주 시내에서 트립미터상 14Km/L정도를 보여준다.
도착해서 방을 잡고 편의점으로 달려가 오늘 밤에 먹을 주전부리를 주워담다 보니 ;;;
이만큼이나;;;
요즘 참 재미없게 살고는 있지만..
술도 끊고 커피도 끊고..
그래도 새 친구가 생겨서 기분이 좋다 ^^
티비 보며 뒤척 거리다 다시 한번 내려가서 시동을 걸어 본다.
벌써 제주도에서 이동한 거리만 71Km 음.. 뭐 이것저것 만지다 보니 새벽.. 내일 또 서울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어보려 노력한다.
서울을 올라가야 할 일정이 빠듯하기에 아침부터 열씸히 부시럭거리며 준비한 탓에 늦지는 않을꺼 같다.
우리 새 친구가 배멀미가 심하면 안될텐데...
참고로.. 배와는 안좋은 추억이 많아 서울에서 출발할 때 부터 고민이 많았다.. 과연 배를 타고 올라와야 하는가.. 탁송을 불러야 하는가..
하지만.. 뭐 잠시 바람을 쐬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가지러 가기로 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제.. 배멀미와의 전쟁이다.
배편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제주의 최 남단인 서귀포로부터 최 북단인 제주항까지 가는길에 역시나..
멀미 할때 하더라도 먹고는 가야겠다.. 그래서 들린 수제 햄버거집.
아오.. 새차인데 ㅠㅠ 벌써 비가 온다..
비는 축복의 의미라고 했던가. 하늘도 날 축복해주시나보다 라며 위안을..
와 무슨 제주도 흑돼지 버거 인가 시켰는데 ..
이거 진짜 강추 ! 제주도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거 같은데 가게 이름을 모르겠다 ;;
하여간 엄청 맛있던..
그리고 다시 제주항으로 달려달려 간다.
제주 항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많은 차들이 해남 우수영항으로 가는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으.. 새차인데 바짝대서 문빵 생기면 안되는데 ㅠㅠ 라고 생각했지만.. 뭐.. 어디서건 생길 수 있는 것이... 지만.. 안생겼으면 좋겠다는..
그리고 앞에는 자주 보기 힘든 NF 디젤이 뙇~~!
제주 항에 도착하니 123Km 가 되었다.
그런데 밥달라고 징징..
기다려 육지가서 고급유 먹여줄께!
역시나 같이 가주신 손호진님께서도 배멀미가 있으시다고 하여 멀미약을 사오셨고
원샷한 뒤 차를 싣고 승객실로 올라갔다.
멀미약의 여파인지... 계속 잠은 오고..
가방도 안가지고 내리고 해서 주머니도 불편하고.. 면세점에서 산 담배 한보루도 걸리적거리고 해서
사실... 차가 어떻게 잘 있나;; 해서 내려가보고 싶어서 차가 있는 곳으로 함 내려가 봤다.
음.. 이렇게 잘 매달려 있었다.
옆에 기둥때문에 운전석으로 내릴수가 없어.. 조수석으로 내렸고 ㅋㅋ 새차라 그런지 신경쓰여서 완전 바짝 붙였더니 여피려 다른차들보다
간격이 넓다..
그리고 나서는 승객실에서 멀미약의 힘을 빌어 완전 딥슬립에 빠졌다.
그러다 보니 육지에 도착안내 방송이 나온다.
차를 가지고 오신분은 차에 탑승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방송과 함께 우르르 사람들이 내려가기 시작힌다.
요렇게 광속으로 핸들을 틀어 후진 후진
운전을 십년을 넘게 했지만;; 역시나 요즘 나오는차들은 앞을 깍아지고 궁딩이는 높아서 후진할때 감이 잘 안온다.
역시나 네비+후방카메라 옵션 넣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폭풍후진중
으아 드디어 빛이 보인다.!!
나중에 들어온 차들은 차 돌릴 자리가 없어 후진으로 나가야 한다.
드디어 해남이구나!
으.. 차는 배고프다고 징징울어대고
빨리 영암 F1경기장 앞에 있는 고급유를 파는 주유소로 가야지~
가다가 길 잘못들어 막힌길에서 차 돌리고 한컷
뒤로는 F1경기장이 보인다.
드디어 영암 서킷 근처의 현대오일뱅크
그랑프리 주유소로 진입
아저씨가 계속 손짓한다.
앞으로 오라고..
앞에는 일반유 주유기인데..
고개를 빼꼼 내밀고
'저... 고급유 주유할라구요...'
그러하다 코딱지만한 차라 일반유 넣는줄 알고 계속 오라고 하셨던;;
하지만 '제 차는 소중하다구욧!'
뭐 오바일지 모르지만 그냥 한번 넣어보고 싶었다 ㅡ_ㅡ;;;
그렇게 고급유 십만원어치를 냠냠냠냠 하고 출발
어딜가나 폭풍마후라들은 문제인가보다 ㅋ
주유소 기둥마다 붙어있던 문구
그렇게 고급유로 배터지는 첫 주유는 155Km 에서~
연비게이지도 리셋하고 출발해 본다.
으 갈길이 멀구나 ㅠㅠ
으악... 367Km ㄷㄷ;
사.. 살려줘.. 하지만 이 차를 가지고 집에 도착해야 비로소 나의 여정은 끝이 나기에 열심히 달려갈 계획을 세우며...
하긴 .. 그간 영암서킷을 너댓번 다녔던걸로 기억된다.
DDGT 검차 오피셜을 했었기에.. 카니발에 애들 때려넣고 왔다갔다 했던 곳이구나....
뭐.. 갈수 없는 거리는 아니니까.. 아자아자..
차도 먹였고.. 나도 이제 먹어야지.. 배고파..
목포 시내로 발길을 돌려본다.
To be continued...